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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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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 119안전센터 정해원, 김구진 대원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작성자
임종수
작성일
2013-09-24
조회수
732
내용
촌각을 다투는 천사들

오전 8시 20분, 지난 2010년 3월 1일 개원한 이래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이어져온 온종합병원 가족 아침인사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병원장인 정근 박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 요 며칠 사이 하루를 25시로 살아갈 만큼 바쁘게 보내더니 기어이 몸살이라도 나지 않았나싶어 걱정이 앞선다. 인사를 하면서 자꾸 두리번거리면서 정근 박사의 흔적을 더듬는다. 전화가 왔다. 휴대전화 액정화면에 ‘정근 병원장’이라고 뜬다.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급실로 빨리 오란다.
정근 박사는 주억거리며 응급실 쪽으로 오는 나를 손짓으로 채근한다. 손짓에도 그의 다급함이 묻어난다. 응급실 밖으로 나를 안내한다. 응급실 입구에는 119 응급환자 이송차량이 막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정근 박사는 아직도 급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 119 구급대원 두 사람에게 나를 소개한다. 이 분들의 빠른 출동과 판단으로 심정지 환자가 살아났소, 조금만 늦었어도 환자는 위험했소. 정근 박사와, 그에게 이끌린 나는 거듭 두 소방공무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늘 아침 미담의 주인공은 늘 촌각을 다투며 살아가는 범일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인 정해원, 김구진 대원이다. 얼굴도 천사처럼 고운 젊은이들이다. 정근 박사의 계속되는 감사에 두 대원은 외려 미안해한다. 당연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반응인 듯하다.
24일 오전 8시 지나 부전역에서 쓰러져 있는 50대인 노숙인 A씨가 순찰을 돌던 경찰의 눈에 띈다. 경찰은 그가 응급상황에 빠져 있음을 직감하고 119를 부른다. 역 주변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부전역의 다급함은 고스란히 119상황실로 전달된다. 가장 가까운 전포 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이미 다른 응급환자에게 출동한 상태다. 지령은 범일 119안전센터에 내려진다. 부전역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긴급출동 바람. 정해원·김구진 두 대원은 8시 8분 부전역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있는 노숙인의 상태를 체크한다. 맥박이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두 대원은 황급히 심장마사지를 한 다음 응급차량에 태우고 심전도장치인 EKG를 부착한다. 두 대원은 잠시 망설인다. 노숙인 응급환자들은 주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는 게 원칙이다. 하나 지금 이 환자를 그곳으로 이송하려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가 없다. 그들은 심장질환 전문인 순환기내과전문의와 응급의학전문가를 둔 인근의 온종합병원으로 노숙인 환자를 옮긴다. 8시 15분 두 구급대원으로부터 심정지 환자를 인계받은 온종합병원 응급의료팀은 조현영 응급의학전문의를 중심으로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간다. 심전도 상 반응으로 미뤄 이미 숨진 듯하다. 조현영 과장 팀은 잔뜩 긴장한 채 한동안 심폐소생술에 집중한다. 시술을 하는 의료팀이나 이를 지켜보고 있는 정근 박사의 손에는 땀이 쥘 정도로 긴장돼 있다.
심장이 다시 뛴다. 응급환자가 살아났다. 이제야 한숨을 돌린 응급실 간호사들이 온몸에서 찌든 냄새를 풍기는 노숙인의 몸을 조심스럽게 닦아낸다. 그는 쓰러질 때의 충격으로 뇌출혈까지 겹쳐 현재 온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범일 119안전센터의 두 구급대원이 지체 없이 출동했고, 이송병원에 대한 빠른 판단이 그를 살려냈다고 정근 박사는 두 대원들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부산은 지난 2012년 인구 10만 명당 39.8명의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전국 평균 4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심정지 환자 소생에 가장 중요한 관건은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의 시행 여부에 달려 있다. 심정지 후 심폐소생술이 1분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은 7∼10% 줄어든다. 6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진행되고 10분이 지나면 회복되더라도 뇌사 가능성이 크다. 결국 생명을 살리는 관건은 신속한 응급처치이다. 그러나 부산은 119구급대의 4분 이내 현장도착률(18.4%)과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율이 7대 도시 중 하위권이다. 급성 심정지환자 생존 퇴원율 역시 5위에 그치고 있다. 오늘 아침 같은 두 대원들이 있기에 부산에서의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119로 상징되는 소방공무원의 상징 이미지는 새매다. 전통적으로 용맹을 상징하는 새매와 국화인 무궁화, 그 속에서 피어나듯 어둠을 밝히는 횃불, 소방의 대표적인 장비인 관창이 기본 도안이다. 횃불처럼 뜨거운 가슴을 안고 각종 재난을 예방·경계하며, 재난이 발생하는 곳곳마다 신속하게 날아가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고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소방관 모두가 인화·단결하여 힘차게 비상(飛上)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용맹한 새매인 범일 119안전센터 정해원·김구진 대원이 빠른 출동과 지혜로운 판단으로 ‘생명 불을 켜는’ 온종합병원에서 귀중한 목숨을 구했다. 늘 촌각을 다투는 두 119대원과 온종합병원 응급의료팀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천사다.

자료관리 담당자

소방행정과
정성훈 (051-76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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