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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남부소방서 최우석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성자
유승석
작성일
2012-02-03
조회수
1768
내용
화재경보기 정말 작동이 되는군요~! 혹한기 화재 대피훈련 제대로 경험하였습니다~!

몇일전 제가살고 있는 8층짜리 다세대 빌라(아파트)에 화재경보기 작동으로 인해 한바탕 대피소동을 벌인 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어쩔줄 몰라 바둥거리며 뛰어다녔던 몇 시간을 되새기며 몇 자 적어봅니다.

저녁 9시 경......

결혼 3년차 아내가 태어난 지 넉달하고 5일이 지난 아이를 보다가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하였습니다...그래서 무슨일인가 하고 복도에 나가보니 화재 경보기가 울리고 있는 것이었어요...그 것도 아주 시끄러운 경보음이 아파트 계단홀을 타고 1층에서 부터 8층까지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장난일 줄 알았습니다...ㅋㅋㅋ 아이들 장난 요...(어릴 때 가끔씩 하잖아요...벨 누르고 도망가는거...ㅋㅋㅋ)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나가 혹시나 화재일까봐 건물의 이곳저곳을 올려다보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겉으론 이상한 연기나 여타 다른점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짐짓 장난으로 인식하고...-.-")

별일이야 있겠어? 하고 담배를 한 개피 입에 물고 잠시.... 짜증스런 화재경보 소리가 10여분을 울어대는 통에 그제서야 아파트 주민들이 하나 둘 씩 밖으로 나와 상황을 조심스레 묻더군요. 그래서 그냥 오작동 인것같다고만 했습니다...(제가 알리가 있나요? ㅋㅋㅋ 여기까지는 그냥 방관...)

짜증 발동~(아이장난으로 확정...-.-")

하지만 계속 울어대는 경보기를 방치할수도, 119에 신고하여 경보기 꺼달라하기도 애매(그런것도 해주나? 싶은 마음에...)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대규모 아파트야 관리사무소와 상시근무하는 직원이 있겠지만, 19세대 저희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가 따로 없는 관계로 관리위원장(다세대주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현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마침 출타중인 위원장 말씀이 지하통제실의 컨트롤 판넬을 조작하면 오작동 경보가 해제된다고 하더군요...그길로 한분의 세대주와 함께 지하 통제실로 가서 컨트롤 판넬을 확인하였습니다...(일단 처음 보자마자 어질~...조작버튼 많고, 모르는 글자-통신용어-수두룩...붉은색 조명 삐까삐까....대략난감...-.-")

다시 전화를 걸어 위원장에게 선조취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 물어~ 일단 급한 불은 끄자 심정으로 매달렸습니다...몇 번을 해매고 나서야 시끄러운 경보음을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완전히 해결된건 아니구요...소리만 안나게 했습니다...ㅋㅋㅋ)

한숨을 돌리고 있자니...위원장님이 도착함(다행이다..참고로 위원장은 방화관리자를 겸하고 계심....^^"). 여차 여차하여 일단 경보음을 차단한 방법을 설명하고나서 뒷일을 부탁하고 귀가하려던 찰나.....컨트롤 판넬에 들어오는 붉은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8F 화재 경보! 조작스위치 이상! 단전!

위원장님 왈 컨트롤판넬의 복구버튼을 누르면 오작동 경보음이 사라질거라 했는데 그리 되질 않더군요....
(일단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한 경보음은 아니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완전 난감~ (기계고장으로 급선회...-.-")

8층에서 이상이 있다는 경보등이므로 일단 제가 8층으로 올라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의 화재경보기 내부를 확인해봐도 표면상 별 이상이 없더군요....(백지와 같은 화재지식으로 인해 계단실 벽면에 있는 경보기 이상으로만 생각했답니다...보통 다 고만고만 하실겁니다..ㅋㅋㅋ)

그냥 지하로 내려갈까 하다가 801,802,803호 초인종을 눌러 이상이 없나를 확인하였습니다...

802호는 아이둘이 나와서, 803호는 칠순의 어르신이 나와서 댁내에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801호는 초인종에 반응없고, 인기척없음!
혹시 모르니...화재경보가 울렸으니 일단 주위를 기울이시라 하고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저녁 9시30분 경.....

지하에 내려와 8층의 상황을 위원장님께 설명드렸죠...(원인규명이 저희로서는 힘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방화관리자로서 문제해결을 위해 위원장님이 컨트롤판넬의 조작을 열심히 하셨답니다...
그러나 복구버튼을 누르면 오작동 경보음이 그칠줄 모르고 다시 울어대더군요.....
(지하에는 경광등까지 달려있어 번쩍번쩍하는 경광등 불빛으로 인해 정신을 더 혼미하게 하더군요...)

8F 화재 경보! 조작스위치 이상! 단전!

재차 경보음 중지 버튼을 누르고.......잠시....숨을 고른뒤....

세 명의 사람이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119 신고할까? 육안으로 식별도 되지않는데 119에 신고하나? 119가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허위신고라며 핀잔이나 주지 않을까? 관리소홀이라 시정명령이나 받지않을까? 그러면 소방업체 부를까? 소방업체는 지금 9시50분에 부르면 올까? 등등등 ㅋㅋㅋ)

그러던 중 혹시 출타중인 801호가 원인일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라 8층의 801호를 다시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상황이 급 반전!

세 명중 가장 젊은 제가 다시 올라 가기로 했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가 801호의 초인종을 눌러댔습니다.. 응답이 없더군요...문을두드려 봐도...귀를 귀울여봐도...인기척이 없더군요

헌데 제 뇌리에 문틈에선가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801호 문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나온 802호 아주머니 한분이 확실히 타는 냄새라고 재차 확인시켜 주시더군요....아뿔사...(화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 냄새는 나지만 육안으로는 식별이 안됨, 화재로 인한 실내 센서가 작동하여 경보가 울림....어떻하지? -.-")

일단... 대피시키자!(화재상황으로 급선회...-.-")

그리하여 802호 노부부와 803호 아이들에게 불이난 것 같으니 대피하는게 좋겠다고, 날씨가 추우니 점퍼를 걸치고 최대한 빨리 대피하라고 알렸습니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아니 이런일을 처음겪다보니 무엇부터 대처해야 할 지 판단이 서 질 않았습니다...-.-"

일단 한 층 계단 및으로 내려가 701호, 702호, 703호 초인종을 누르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피하라고 알리고 다시 한층 계단을 내려와 집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건물 외부로 대피 하였습니다...

저녁 9시45분 경.....(일단 위험지역이라고 판단한 3개층 실내인원 전원(대략11명)대피 완료...안도....^.^)

저녁 9시50분 경....(위원장 및 주민들과 화재의 징후를 찾으며 119신고전화 유.무 논의.....잠시...)

저녁 9시55분 경....(위원장 및 주민들과 화재의 징후를 찾으며 119신고전화 유.무 논의.....잠시...)

저녁 10시 경....(대피 후 15분 경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의 징후 미발견!)

위원장님이 출타중인 801호 집주인에게 현황을 전화로 브리핑하고 801호 출입문 비밀번호를 확인하여 진입시도하였고, 다행이 801호 실내에는 화재의 이상징후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안전이 확인된 순간...11명을 불안에 떨게한....난...양치기 된것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이거 왠지 좋은 일 하려다 망한꼴인듯....ㅋㅋㅋ

일단 기계고장으로 결론을 맺고 대피인원 모두 실내 귀가를 권하였습니다.

일부 늦게 이소식을 접한 주민들 하나 둘 건물에서 뒤늦게 나오며..불이 났는데 몇호에서 났나며 물어오더군요. 다른 한분 나오시며... 8층에서 불빛을 봤다는 사람이 있다는데 확인해 봐야되는거 아니냐 하더군요. 또 한분 나오시며 타는 냄새 불빛으로 미루어 화재인데 왜 신고안하냐며 역정을 내시더군요.
그렇게 소문은 소문을 타고 15분 후 눈덩이 처럼 불어나 소문의 무서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한분 한분 설명하며 기계고장임을 알렸습니다.

저녁 10시 05분 경.........

소화전에 붙여진 스티커를 본 아내의 권유로 주민 한분이 소방업체에 전화를 걸어 긴급 기기 점검 요청하였습니다만, 소방업체 담당자는 임시변통으로 경보기음 차단(아까 제가 했던 일보다 더 못한 방법을 가르쳐 주더군요...글쎄 복귀스위치 사이에 이쑤시게 같은거 꽂아놓으랍니다. 그러면 소리 안난다구요....기가막혀서)해 놓으면 내일 오전에 와서 기기이상 유.무 확인해 준다고 합니다. 지금은 퇴근했으며, 너무 늦어서 안된다고 하네요 기가 막혀서 전화 끊었습니다.(이런...CGV!)

저녁 10시 10분 경.........

기계고장에 대한 아파트 비상 대책회의 소집하였습니다.

소방업체 말대로 했을시, 8층에 사시는 입주자께서 원인규명을 하지 않은 채 경보기음를 차단해 놓았을 경우 만약에 밤 사이에 8층에서 실제 화재라도 발생 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 하시더군요. 애매한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찌되었든 경보음 소리는 제가 껐거든요. 결론은 119에 신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화재가 나지 않았는데 신고를 한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땐 약간 이상한 상황이 되었지만...ㅋㅋㅋ)
다만, 불이 실제로 난 것이 아니므로 얼마전 본 건물의 소방안전 점검을 했던 담당자의 핸드폰으로 위원장님이 전화하여 긴급 점검 요청하게 되었답니다.(소방업체도 늦었다고, 퇴근했다고 안오는데 공무원이 오겠습니까? 전 안올거라 생각했습니다..밤 10시 넘어서요?)

저녁 10시 30분 경.........

위원장님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때 우린 ''119에 일단 신고나 해보자''며 의견이 분분하던 차였거든요. 담당자가 건물1층에 도착했다고 하네요. 119보단 못해도 시간이 늦어서 못온다는 소방업체 보다도, 소방지식이 무지한 세대주인 우리보다는 낳겠다는 생각에 일단 버선발로 나가 맞이하였지요.
점검 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본 건물의 소방안전 점검을 했던 담당자분이 소방서 직원이시더라구요... ㅋㅋㅋ... 대부분 구청에서 소방안전전검 하는줄 알았거든요.
어찌되었든 퇴근하고 집에서 쉬던 소방서 담당자가 본 건물에 도착하여 긴급 안전점검 실시 하였주었습니다. 8층을 위주로 801, 802, 803호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802호 노부부의 안방 천정에 설치된 화재감지센서등이 작동 중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감지기에 붉은등이 들어오면 작동중이고 화재경보기 울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지요. 작동원인은 이들의 부품이 노후로 인한 오작동의 결론을 맺고 부품교체로 상황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소방담당자는 뜻하지 않게 오늘 일련의 사태, 화재경보 소란 및 대피소동의 가해자(죄인)가 되버린 802호 칠순이 지난 노부부에게 ''어느 가구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안심시키는 위로의 말도 잊지않더군요.ㅋㅋㅋ ^.^(감동)

또한, 화재시 대피 및 대처요령을 알기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소화전 소방호스까지 빼내어서 사용법 및 컨트롤 판넬 작동방법, 센서등의 종류 및 작동원리 등,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그냥 무시해 버렸던 소방수칙의 여러기지를, 하지만 알지 못하면 오늘처럼 무척 당황하게 되는, 무지로 불이나케 뛰어다닌 저를 포함한 5인의 주민들은 심야의 어두운 아파트 복도였지만 두눈 초롱초롱 밝히며 정말로 열심히 경청하였습니다. 20분간의 즉석 강의를 뒤로하고 담당자의 어께너머로 고마운 마음의(90도) 인사로 화재경보 및 대피상황을 종료하였습니다..ㅋㅋㅋ

저녁 11시 경.........

상황종료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문틈에서 났었던 그 검붉은 타는듯한 냄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급박한 상황이라 인지하기 못했던, 이사온지 1년이나 지났지만 한번 먹어보고 맛 없어서 시켜먹지도 않았던 그래서 내 기억에서 사라진, 건물 앞 자장면집의 굴뚝이 아닐까 하고.......ㅋㅋㅋ

다행히 한밤의 해프닝으로 끝나 다행이지만, 본 건물 거주민들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몸소 실습을 통해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119에 신고하라''고 하며 타 동료에게 떠 넘길 수도 있었을텐데, 퇴근 후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방문하여 화재발생시의 대처방법, 화재경보기 오작동 및 점검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신 부산광역시 남부소방서 최우석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고생하셨는데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소방관 여러분! 그동안 잘 몰랐지만 여러분의 노고로 인해 오늘도 편안히 잠을 잡니다.

감사합니다...(아내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리 자격증 따라며 부추기네요...미쳐요...ㅋㅋㅋ)''

자료관리 담당자

소방행정과
정성훈 (051-76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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