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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50416 부산 사상소방서, [기고문], ”공사장 화재, 사소한 방심이 대형참사로 이어진다”

부서명
부산광역시 사상소방서 구조구급과
전화번호
051-760-4491
작성자
김민규
작성일
2025-07-25
조회수
1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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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내용

 따뜻한 봄기운이 감도는 요즘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부산 역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재건축·재개발 등 다양한 건축공사가 본격화되며 크고 작은 공사장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흐름이기도 하지만그 이면에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바로 공사장 화재라는 중대한 재난 위험이다.

□ 최근 발생한 부산 기장군 리조트 공사장 화재는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이 사고로 인해 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화재 진압과 복구에 많은 인력과 자원이 투입되어야 했다이는 단순한 한 건의 사고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유사한 유형의 화재가 언제 어디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준다.

□ 공사장 화재는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인재(人災)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 중심에는 안전수칙의 무시기본 절차의 생략, ‘설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인식이 자리한다특히용접·용단 작업과 같이 고열과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은 주변의 가연성 자재와 만나면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다용접 불티는 최대 11m 이상 날아가며, 1,5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인근 자재에 착화되기 충분한 위력을 지닌다.

□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최근 5년간(2020~2024부산 지역에서만 용접·용단 작업 중 발생한 화재는 356건에 달한다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부상자 49총 51명이며재산피해는 약 30억 원에 이른다이는 단순히 숫자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피해이며, “기본을 지켰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참사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 공사장 화재 예방은 복잡한 절차나 고가의 장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중요한 것은 기본의 철저한 실천이며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안전수칙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➊ 화기 작업 전허가 절차와 사전 점검을 철저히 이행하자.

모든 용접·용단 작업은 '화기 작업 허가'를 받은 뒤 수행되어야 하며작업 전 위험성 평가를 시행하고주변 정리와 소화기 배치가연물 제거 등 안전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절차를 생략하거나 형식적으로 처리하는 관행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➋ 가연성 자재를 철저히 관리하고불티 비산 방지 대책을 마련하자.

작업 반경 내에 적재된 스티로폼목재단열재 등 가연성 자재는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된다이들 자재는 반드시 이격하거나 방염포차단막 등으로 보호 조치해야 하며작업 후 잔여물도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특히 임시 방수포나 쓰레기 더미 등 방치된 자재에서 화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➌ 화재 감시자를 지정하고충분한 소화기를 비치하자.

화기 작업 중에는 항상 감시자를 지정하여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며초기 이상 징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또한작업장 내에는 소화기를 충분히 비치하고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와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소화기 하나가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➍ 작업 종료 후잔불 확인과 후속 점검을 철저히 하자.

화기 작업이 종료되었다고 해서 바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남은 불씨가 뒤늦게 발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열화상 카메라온도계 등 장비를 활용해 잔열 여부를 확인하고일정 시간 감시 인력을 남겨 재발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 공사장의 안전은 사람에서 출발하며, ‘기본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 완성된다안전수칙은 작업의 번거로움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약속이자 의무이다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일수록절차에 대한 경각심은 무뎌지기 마련이다그러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이번만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경계하고철저한 안전 의식을 바탕으로 공사 현장을 관리해야 한다.

□ 부산 사상소방서는 봄철 공사장 화재 예방을 위해 관내 주요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점검과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건설사작업자관리감독자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 대형 화재는 단 한 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된다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소중한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이다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기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때우리는 비로소 안전한 도시안전한 일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