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가까운 곳에 항상 119가 있습니다 부산을 안전하게 119
□ 유난히도 길었던 올여름이 지나가고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어느덧 갑진년 ‘청룡의 해’도 이제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정마다 보일러와 전기히터 등 난방용품을 꺼내기 시작했으며, 이에 발맞추어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화재 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생활 속 화재 예방 실천이 중요하다.
□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468건으로, 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천 385건으로 약 56%에 이른다. 부주의는 담배꽁초, 불씨·불꽃 등의 화원 방치, 음식물 조리 중 발생등의 원인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줄이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각 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 첫째, 기본적으로 전기히터와 전기장판의 경우에는 안전인증(K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나 외출 시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분리하도록 한다. 전기히터의 경우 벽으로부터 20cm이상 떨어지게 설치하며 가연성 물질은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둘째, 전기기구 과부하의 원인이 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귀찮아도 분리해야 한다. 또한 전기 콘센트와 전선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먼지와 습기로 인한 누전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 셋째, 가스타이머 등 화재방지 시스템을 설치한다. 음식물 조리 중 깜빡 잊고 자리를 비워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부주의 화재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가정 내 가스 중간밸브에 타이머를 설치하면 설정된 시간에 타이머가 자동으로 작동해 가스를 차단하므로 효과적으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 겨울철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우리 삶에 큰 도움을 주지만 잠깐의 부주의로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무서운 화마로 돌변하기도 한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화재의 위험성을 낮추고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