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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고] 우리는 왜 공사장 화재를 반복하는가.

부서명
부산광역시 남부소방서 구조구급과
전화번호
051-760-4893
작성자
이혜지
작성일
2026-04-28
조회수
24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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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내용

□ 매년 반복되는 공사장 화재 소식은 우리 사회에 무서운 질문을 던진다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안전 매뉴얼은 겹겹이 쌓여가는데왜 현장의 화마(火魔)는 멈추지 않는 것인가건설현장의 용접용단 작업은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필수 공정이지만동시에 우리 안전의 취약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불티는 온도가 수천 도에 달하며최대 수 미터 이상 비산되어 사방으로 흩어진다진짜 문제는 눈앞의 불꽃이 아니다단열재나 가연물 틈새로 숨어든 불씨가 수 시간 동안 소리 없이 타들어가는 훈소현상’(지연발화)이 더 치명적이다모두가 안심하고 퇴근한 빈 공사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우리가 화재를 반복하는 이유는 수칙이 없어서가 아니다현장에서 안전이 효율과 속도에 밀려 뒷전이 되기 때문이다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이 현장의 상식이 되어야 한다.

□ 첫째철저한 사전 환경 조성이다작업 반경 내 가연물을 제거하고불가능하다면 불연재나 방염포를 활용해 불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또한 소화기물통 등 초기 진화 장비를 비치하고 즉각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점검해야 한다.

□ 둘째전담 화재감시자의 실질적 운영이다감시자는 작업 내내 불티를 감시하고 이상 징후에 즉각 대응하는 현장 안전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 셋째작업 종료 후 30분의 사후 점검이다불씨가 숨어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이 짧은 시간이 대형 참사를 막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 아울러사업주와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사전 작업허가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실직적인 위험요인을 직접 확인하고 책임자를 지정하는 엄격한 약속이어야 한다. ‘설마 우리 현장에서라는 안일함이 역시나하는 사고로 이어지는 비극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 공사장 화재는 대부분 예방 가능한 사고다기본적인 수칙을 무시한 대가는 너무 가혹하며그 책임은 우리 사회 모두가 나누어지게 된다이제는 왜 반복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할 때다철저한 사전 대비와 책임있는 실천만이 되풀이되는 화마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http://www.soba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4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