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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불조심 강조의 달, 안전을 지키는 「주택용 소방시설」
□ 며칠 사이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가을을 지나 완연히 겨울에 접어들었다는 걸 몸소 체감하게 된다. 바깥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추워진 날씨에 가벼운 겉옷에서 두꺼운 옷으로 바뀌듯이 집안 풍경도 난로와 전기매트가 방안에 채워지고 있다. 매년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따스한 난방용품과 함께 화재의 위험도 큰 시기이다.
□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23년) 기장군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889건 중 주택화재는 193건(21%)으로 나타났다. 주택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가 있다.
□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감지 시 화재 발생 공간에 즉시 경보를 울려 신속한 대피에 도움을 준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인터넷·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고 설치방법도 간단하다.
□ 첫째,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준비한다.
□ 둘째, 설치기준에 맞는 위치에 감지기 기판을 나사로 고정한다.
□ 셋째, 배터리 단자를 본체에 연결한다.
□ 넷째, 감지기 본체를 부착한다.
□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와 맞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공장이나 특수시설이 아닌 일반 주택시설에서 초기 소화로는 소화기 1대가 큰 역할을 한다. 집에 소화기가 있다면 길어야 30초면 소방차가 도착한 셈이다. 설령 초기 소화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소방차가 와서 화재를 진화할 시간은 충분히 벌은 셈이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및 기장소방서에서는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후주택 화재 피해 저감 지원사업으로 지난 9월 10일 기장 관내 청강주공아파트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원하였다.
□ ‘교토삼굴(狡免三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꾀 있는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라는 뜻으로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굴을 파는 방법이 쉽고 비용마저 저렴하면서, 안전을 보장한다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겨울 주택용 소방시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소망한다.
기장소방서 구조구급과 소방사 박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