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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여름나기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진 여름에 추석을 앞둔 지금도 무더위는 가실 줄을 모른다. 그만큼 현재는 필수적인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에어컨을 가동하는 기간 또한 길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 그에 따라 에어컨 관련 화재 사고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부산에서 발생한 최근 2년 여름 동안 에어컨 관련 화재 건수를 살펴보면 2023년 5월~9월 27건에서 2024년 5월~9월에는 33건으로 같은 기간 일지라도 전년과 비교하여 에어컨 가동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화재에 대한 위험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하지만 갈수록 올라가는 평균기온과 무더위에 에어컨의 가동률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기보단 올바른 사용으로 에어컨 관련 화재 사고들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예방 수칙을 몇 가지 얘기해 보고자 한다.
□ 우선 에어컨 실외기실을 주기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현재 대다수의 아파트에는 에어컨 실외기실이 있는데 화재가 발생한 경우 실외기실에 여러 물건을 적치하여 창고처럼 사용 중인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충분한 통풍이 되지 않는 상태로 가동하였을 경우 실외기의 과열을 유발하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밀폐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둘째로 에어컨으로 연결된 전기배선의 불안정성이다. 에어컨은 높은 전력을 사용함에 따라 단일전선으로 사용하여야 하는데 일부 세대에서는 시공 시 여러 가전제품으로 동시에 분기해 둔 경우가 있다. 또한, 전기배선이 오래되거나 손상이 있다면 스파크로 인한 화재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에어컨을 설치한 지 오래된 가정에서는 필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마지막으로 에어컨 사용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에어컨을 켜둔 채로 외출한다면 실외기가 과부하 될 우려가 있다. 현재 대다수의 에어컨은 인버터형으로, 설정해 둔 온도 이하에선 에어컨이 작동을 멈추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에어컨을 콘센트에 결착 시 멀티탭 사용을 피하고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야 에어컨 가동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다.
□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이 되어버린 에어컨은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지만 아차 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는 만큼 사용 수칙을 지키고 조금의 관심만 더해진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