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보도자료

 

20251121 부산 강서소방서, [기고문] 우리의 안전, 우리 모두의 참여로 완성된다

부서명
부산광역시 강서소방서 구조구급과
전화번호
051-760-5092
작성자
이기분
작성일
2025-11-21
조회수
3
공공누리
OPEN 출처표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자료는 "공공누리" 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제목
내용

□ 2025년 우리 사회는 전국적인 대형 산불 및 극한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아파트 등 우리의 일상 주거지에서의 화재로 소중한 이웃이 희생되었으며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국가 시스템 마비라는 새로운 형태의 피해를 경험하며 안전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재난은 이제 더 이상 특정 시기나 특정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기후 변화도시 구조의 복잡화생활양식의 변화 속에서 위험은 더욱 다양해지고때로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인식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

□ 대형 산불과 기능적 재난이 남긴 메시지

올해 초 발생한 대형 산불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이 결합해 순식간에 피해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작은 불씨가 거대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여기에 더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데이터시스템 화재는 행정 서비스와 함께 사회 기능이 마비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이는 현대 사회의 재난이 물리적 피해는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시스템 위험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두 사례는 하나의 공통된 교훈을 남긴다재난은 예방과 대비 수준에 따라 피해 규모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다발화 요인 제거시설 점검체계적 관리그리고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은 국가와 시민의 공동 역할

화재와 구조·구급 현장에서 첫 몇 분은 생명을 좌우한다.

그러나 불법 주·정차협소한 골목폐쇄된 비상구 등 시민 생활 속 관행은 출동 시간을 지연시키고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을 놓치게 할 수 있다.
제도는 준비되었지만제도만으로는 현실의 장벽을 모두 해결할 수 없다시민의 협조와 참여가 있어야만 골든타임은 확보된다.

출동로 확보주택 내 감지기·소화기 점검비상구 관리 등은 법의 문제 이전에 공동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 생활 속 안전의식이 안전사회를 완성한다

최근 재난은 구조가 복잡하고 위험요소가 다층적이다그렇기에 시민의 안전의식은 소방의 대응력만큼이나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줄이고전기·가스 점검을 생활화하며비상구·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작은 습관만으로도 여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소방서의 교육과 훈련가정 내 대피연습위험요인 발견 시 즉시 신고 등 시민의 적극적 참여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이는 요소다.

안전문화는 거창한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불편해서가 아니라 당연하기 때문에’ 지키는 일상의 습관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가 완성된다.

□ 함께 만드는 안전 대한민국

2025년의 재난은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동시에 우리는 소방대원들의 헌신지역사회의 협력시민들의 참여가 위기 속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확인했다.


소방청 및 지역 소방서에서는 더 빠르게더 정확하게더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장비·훈련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안전은 지자체·소방서·재난 대응 기관의 시스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과 꾸준한 관심이 모일 때비로소 재난에 강한 사회가 만들어진다.

안전은 모두의 책임이며모두의 권리.
시민 여러분의 경각심과 참여가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