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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대대손손안전한가 가족체험 참여 후기 입니다.

먼저 이런 좋은 체험행사를 준비해주신 부산 119안전체험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평소 아이와 같이 체험활동을 하는것을 좋아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부산에 119안전체험관 이라는 곳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마침 3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행사 신청을 받고 있어,

좋은 기회다 싶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내와 딸에게 체험에 대해 설명하고 같이 가자고 하니 각자의 반응이 많이 다르더군요.

딸은 엄청 좋아하며 기대하고, 아내는 딸이 저렇게 좋아하니 본인도 좋아하긴 하지만.. 좀 귀찮다는 반응.

아버지는 활동적이신 분이라 좋아하시고, 어머니는 좀 가기 싫은 느낌.. ㅋㅋㅋ

하지만 남편이, 아들이 가자고 하는데 가야지 어쩌겠습니까.

모두를 데리고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이 참 좋더군요. 날씨도 따뜻하고 봄꽃도 펴서 정말 봄이구나~ 싶은 날씨였습니다.

귀찮아하고 가기싫어하던 두분도 날씨 덕인지 가는길은 즐거워보였습니다.

꽃길을 달려 도착한 체험관. 딸은 신나서 달려가고, 마당 한가운데 서있는 헬리콥터에 신기해 합니다.

헬리콥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니 119대원님들이 저희가족들을 반겨주시네요.

체험행사 진행에 대해 설명을 듣고, 1층 여기 저기를 둘러보며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별로 지루하지 않더군요.

전시관 구경도 하고, 피아노가 있는 휴식장소에 안자 아이들이 피아노 치는 것도 보고,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책읽을 공간도 한켠에 마련해놓아서 참 좋았습니다.

드디어 체험이 시작되고 저희는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첫번째 체험은 구급안전 체험이었습니다.

넓고 깨끗한 방안에 사람모양의 인형이 주르륵 누워있는데, 처음 보는 순간 좀 놀랬어요 ㅋㅋㅋ

심폐소생술 실습을 위한 인형인데, 실제 사람 사이즈에 옷까지 입고 누워있으니 뭔가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체험을 시작하는데, 솔직히 심폐소생술은 여러 매체와 민방위 훈련 등에서 많이 배워서 좀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강사님께서 일단 배우지 않은상태에서 우리 한번 해봅시다. 하고 시작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가 않네요.

인형에 센서가 장착되어 이 사람이 정확한 힘과 속도로 심폐소생술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체크가 되는데,

제 인형은 소생율 7%로 사망했습니다.. ㅠ

민방위 4년동안 배운 제 심폐소생술로는 사람을 살리지 못하는군요.

구급대원님의 강의와 영상자료 등을 보면서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을 이번엔 제대로 배웠습니다.

배우고나서는 소생율 77%로 10배의 효과를 거뒀습니다!!

역시 제대로 배우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실제 활동하시던 구급대원님게 제대로 배우고 또 지도 하에 실습까지 해보니,

이제 실제상황이 생겨도 뭔가 해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두번째 체험은 생활안전 체험이었습니다.

직접 차량에 탑승하여 뒤집어지는 차 안에서 안전벨트의 중요성도 체험하고,

또 아이가 직접 안전벨트를 비상용도구로 잘라서 탈출하는 체험도 했습니다.

잘라낸 안전벨트는 기념으로 주셨는데, 이걸 또 아이가 엄청 좋아하네요. 모든 체험이 끝날때까지 손에 꼭 쥐고 다녔습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비상시에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상세한 설명을 듣고 여러가지 체험을 하며, 생활속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어떻게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마칠때는 차량탈출용 도구도 챙겨주셨어요(감사합니다!!)

세번째는 화재대응 체험이었습니다.

화재대응 체험은 소방복을 입고 시작했습니다.

세가지 종류의 소방복을 보고 각각의 용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소방복을 입고 공기통을 매어 보기도 했습니다.

이 무거운장비들을 그냥 짊어지고 있는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것들을 짊어지고 불을끄고, 구조활동까지 해야하는

소방관님들이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존경심이 피어났습니다.

남성현 소방관님이 이번 체험을 담당해 주셨는데 정말 진행을 잘하시더라고요.

시작부터 마칠때 까지 웃음이 떠나지 않는 시간 이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정말 살갑게 대해주셔서 낯을 좀 가리는 아이인데도 남성현 소방관님께는 이것저것 묻기도하고,

농담을 하실땐 같이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금새 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소화전에 연결된 소방호스를 쏴보기도 하고, 고층건물에서의 대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도하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완강기 이용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어떤 상가건물을 가거나 호텔을 가거나 하면 항상 완강기는 눈에 들어오는데,

정작 이걸 어떻게 쓰는지, 정말 이걸 타고 내려갈수는 있는건지 항상 의문이었거든요.

제가 또 정말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저 작은 장비가 제 몸뚱이를 지켜줄 수 있는지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때,

저걸 믿고 쓸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서 이 완강기라는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었고,

또 직접 체험을 하여 실제상황에서 이것을 사용할 수있겠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가족들과 이야기 해보니, 전과는 아주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아내도 정말 좋은시간이었다하고, 어머니도 어설프게 알고 있던 것들을 제대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말할것도 없구요 ^^

너무 좋았고, 또 아쉬웠습니다.

원래는 조카도 같이 오려고 했는데, 이 좋은 체험을 코로나 때문에 같이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조카를 데리고 오늘 하지 못한 다른 체험을 하러 와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 재미위주의 행사는 참 많지만, 이렇게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제 생활안전에 도움을 줄 수있는 교육과 체험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준비해주신 119안전체험관의 모든분들께 감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도와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신 정휘일 소방관님께

그리고 너무 좋은 체험과 강의를 해주신 세분의 소방관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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