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
체험관과 첫만남이 2017년
- 작성자 :
- 작성일 : 2022-01-16 / 조회수 : 582
- 첨부파일 : PhotoCollage_1642082901243.jpg (파일크기: 3 MB, 다운로드 : 65회) 미리보기 PhotoCollage_1642341095566.jpg (파일크기: 2 MB, 다운로드 : 53회) 미리보기
안녕하세요.
1월7일 대가족(?)으로 체험 참여 했던, 조유림 조문규 가족입니다.
긴 코로나 시기에 체험과 강의에 목마름이 있어 가족과 함께 건강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 대동하여 안전 체험을 했었습니다.
지난 추석 체험사진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랑을 많이 해 뒀었습니다.
1층 크로마키 기념사진 찍을때 참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첫 119 안전체험관 만남이 17년 1월 3일, 문자를 보고 알았답니다.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와 귀여운 꼬맹이였던 어린이들..어느덧 5년이 훌쩍 지나 사춘기여학생과 까불이 남자어린이로 성장해 돌아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몇번 겪으셔서, 무엇보다 건강과 안전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동탄에서 사는 저희식구와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사직동에 자주 못 봬어 아빠께서 일부러 휴가를 잡고 한달 전 예약, 얼마나 설렜는지 잠을 설쳤답니다. 평택 비보 전에 예약이라...방문이 죄송하기도 하고 순직하신 소방관선생님 비보에 누가 되지 않게 더욱 열심히 체험해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백승창 소방관선생님의 첫만남..
후기에서 여러번 소개되신 유명한 분이시라..아! 이 분이 그 선생님이시구나 했습니다. 총3팀이 10시반 체험이라..조금 서먹한 기운이 있었을텐데, 서로 융화되게 지도해주시고 너무 재미있게 교육해 주셔서(넌센스퀴즈, 탈출 체험시 여러가지 에피소드) 아이들도 즐겁게 집중하는 시간 가졌답니다.
도시재난 체험에 미리 예습하지 못했던 저희가족 중 국민학생 출신 4명의 어른과 미리 인터넷으로 체험관 홈피 사진으로 예습했었던 초등학생 2명의 반응이 남달랐습니다. 우선 실감나는 지하철 모형과 노래방 시설, 칠흑같은 건물붕괴현장에서 아이들이 빛한줌 없다는 것에 큰 공포를 느꼈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이 체험은 처음이라 암흑속에서 먼저 체험하셨던 분의 어깨를 더듬거리며 앞으로 전진해서 겨우 비상구를 탈출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앞에서 어떤 구간에서 조심하라고 알려주고 손의 감각으로 두드려라고 말해줘서 당황하지 않고 비상구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백승창선생님께서 인간은 본능이 몇가지 있는데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는 본능, 그리고 앞사람을 따라 단체로 몰려가는 본능이 있는데 자신의 감각에 맡겨 침착하게 대응하여 비상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주 운좋게 안전교육을 20년 전 홍콩에서 화재 진압하는 체험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작은 집형태의 파빌리온이 설치 된 곳에 여러 사람들 보는 앞에서 혼자 불을 진압하는데도 호스가 생각보다 컨트롤 하기 힘들었었고, 불길이 살을 에는 듯한 공포를 느꼈었습니다. 한국인이 저뿐이라 애국심으로 겨우 불을 다 껐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작 이 작은 체험에도 화염의 공포를 느꼈었는데 소방관 선생님의 노고는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있는 힘을 다하여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분들께 감사하며, 이 날 하루 값진 체험의 시간을 꼭 머리속에 기억하고 좋은 일에 실천하도록 여러번 다짐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본 부산 지하철 모형과 안내방송 듣고 눈물이 날뻔했다고 아이들이 집에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리고 건물 붕괴현장을 다시 불을 켜서 보고싶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 였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고...
교육 후 소방시설을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집안에 소화기는 잘 놓여있는지 엘리베이터 근처 소화전은 어떤지...물론 저희집 소화전...고급은 아니지만 나름 만족합니다ㅋㅋ
2인 1조로 소화기 호스도, 그럴 일 없길 바라지만, 만약을 대비해 실전처럼 이용할 수 있을거 같은 느낌도 들고요. 무엇보다 백승창 선생님 말씀처럼 어떤 난관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대처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조 소방관선생님께서 귀뜸해주신 빠른 신고도요!
교육은 인간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망각의 동물로 차츰 잊어질거 같아 다음에도 재차 교육받고 싶습니다.
백승창 선생님, 그리고 소방관 선생님들! 뜻깊은 시간 정말 감사합니다. 선물 같은 단체 사진도 영광입니다!
아이들 방학이라 정신없는 엄마의 아주 늦은후기, 죄송해요^^
(첫번째 사진은 아이들 어렸을때 체험했었던 사진 이고요. 두번째는 1월7일 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