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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가스레인지가 점점 줄어들고, 전기레인지인 인덕션과 하이라이트가 많이 설치되는 추세다. 유도가열식인 인덕션과 열선의 발열을 이용한 하이라이트는 둘 다 전기를 이용하는 조리도구이다.
최근 반려동물이 하이라이트의 전원 스위치를 작동하여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이라이트는 상판이 직접 가열되기 때문에, 음식물이나 주방 도구가 하이라이트 상판에 위치하면 열에 의해 연소하면서 화재가 발생한다. 그에 비해 인덕션은 전용 조리 용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작동 시 전용 용기가 없으면 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전기레인지를 확인하면 하이라이트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인덕션은 과연 불이 나지 않을까? 인덕션 자체의 고장이나 오작동을 제외하고, 전용 용기로 정상적으로 사용할 때는 어떨까? 인덕션 위에 전용 용기를 놓고 가열할 경우 손잡이나 뚜껑 등의 부분에는 열이 잘 전달되지 않지만, 인덕션 상판과 전용 용기 사이의 표면 온도는 전원 작동 직후에 약 110℃까지 상승하고 40분 경과 후에는 최대 약 300℃까지 오른다. 이런 인덕션의 상판에 스크래치나 얼룩 등 손상을 막고자 종이호일이나 키친타월을 깔고 전용 용기를 올려 조리하는 경우가 있다. 물을 끓이거나 음식물 조리 시에는 수분이 증발하면서 온도가 오르지 않아 타지 않지만, 구이 등의 조리나 빈 용기일 경우 종이호일이나 키친타월이 타버릴 정도로 조리 용기의 바닥 부분이 가열된다. 이렇게 가열된 바닥 부분에 가연물이 접촉된다면 주방 화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발생한다.
이런 인덕션의 화재를 예방하려면 다음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인덕션 주변에 식용유, 키친타월 등 가연물을 치워 둘 것.
2. 인덕션 상판에 전용 용기를 놔두지 않을 것.
3. 반려동물이 있을 시 전원 스위치 등의 제어 부분에 안전장치를 해 둘 것.
물론 인덕션에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과열 방지 기능, 자동 전원 차단 기능, 자동 꺼짐 타이머 등이다. 이런 장치가 화재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준다.
전기레인지의 화재 대부분은 하이라이트이다. 하지만 인덕션 역시 화재를 일으킬 충분한 열이 발생하므로, 불이 나지 않는다는 인식을 버리고 화재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