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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 소방 "골드 미스" 또 일냈다"

부서명
남부소방서
작성자
남부소방서
작성일
2015-12-11
조회수
1191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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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내용
부산 소방 ''골드 미스'' 또 일냈다"

무게 50㎏짜리 모형 인체도 번쩍 들어 옮겨야 하고, 20㎏이 넘는 방화복을 완전히 착용한 채 15분 내에 호스와 사다리를 설치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척척 해내야 하는 화재대응능력 1급 자격증은 남성 소방관들도 최우선 희망사항이라고 말할 정도다.

부산 소방계에서 미인으로 소문난 부산 남부소방서 주문소(53) 소방위가 이 자격증마저 따내자 ''부산 소방의 골드 미스가 또 일을 냈다''는 감탄이 쏟아지고 있다.

남부소방서 주문소 소방위 화재대응능력 1급 여성 간부 첫 합격 화제

주 소방위는 최근 진행된 제5회 화재대응능력 1급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여성 소방 간부로는 전국 최초다. 주 소방위는 "처음 제복을 받았을 때부터 현장에서 일하길 바랐는데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성 소방관도 현장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화재대응능력 1급 시험은 결코 만만한 게 아니다. 8개 종목을 하루 종일 평가하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해 남자 소방관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전국에 이 자격을 보유한 소방관이 324명, 이 중 여성 소방관은 4명뿐(비간부)이었는데 이번에 주 소방위가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물론 쉽지 않았다. 주 소방위는 "이론적인 부분은 자신 있었으나 근력이 모자라 애를 먹었다"며 "무게 7㎏의 호스를 일직선으로 펼쳐야 하는데 처음에는 힘에 부쳐 땅에 내동댕이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여가 시간 전부를 체력 단련에 쏟아부은 끝에 얻어낸 결과다.

스쿼트 100차례, 팔굽혀펴기 100차례, 완력기 100차례, 요가 1시간 등을 하루도 빼먹지 않았을 정도다.

주 소방위가 1급 자격증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화재 현장에서 뛰고 싶다는 소방관으로서의 꿈 때문이다. 1979년 경남여상을 졸업한 뒤 의류업체에서 검품 일을 해오던 주 소방위는 주경야독하며 어렸을 때부터 품어온 소방관의 꿈을 키워갔다. 24살이 되던 1984년, 그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소방관 제복을 입었다. 하지만 30년간 일하며 화재 현장에 직접 투입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주 소방위는 "줄곧 내근 부서에서 화재 예방 등에 관한 행정 업무를 처리했다. 여성이지만 화재 현장에서 진압대원으로 너무도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 소방위는 사실 소방과 결혼을 한 골드 미스다. 남다른 외모로 늘 주목받는 그이지만 업무가 항상 우선이었다. 그가 그나마 다른 데 눈을 돌린 것은 요가와 산이다. 2004년에는 요가 2급 자격증을 따고 10년 전부터는 등산에 흠뻑 빠졌다.

주 소방위가 화재대응능력 1급 자격을 따내면서 남부소방서도 주 소방위를 화재진압 대원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여자 소방관 154명 중 화재진압 대원으로 활약 중인 사람은 25명. 주 소방위 근무지인 남부소방서에는 한 명도 없다. 주 소방위가 남부소방서의 유일한 여성 화재진압 대원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산일보''